보르미(보로미, 보롬이)는 하논마르 분화구내에 2차적으로 형성된 화구구(火口丘)로써 표고 85m 비고 30m 둘레 2,086m 면적 109,615㎡ 저경 454m의 4개의 원추형 소화산체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래는 1개의 화구구가 침식되어 4개 부분으로 나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름 북사면에 삼나무와 해송이 일부 조림되어 있고 그 밖의 대부분은 감귤원이 오름 정상까지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는 오름 서쪽에 영림소에서 관리하는 나무식재지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가 많이 있어 집게벌레(제주어로는 뚜렁쇠)를 잡으러 다녔던 추억이 떠오른다.
호근마을에 전해오는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마을 뒤쪽에 있는 한라산 자락의 각시바위는 학의 머리에 해당하고 그 좌우의 능선은 학의 날개이며, 하논은 학이 알을 낳는 둥지이고 보름미는 그 학이 낳은 알들인데, 하논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외륜부인 삼매봉은 학의 알을 집어먹어 배가 불룩하게 튀어나온 뱀의 형상이어서 삼매봉을 사미봉(蛇尾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둥지(하논)에 낳아놓은 알(보름이)을 뱀(삼매봉)이 집어삼키려자 양날개를 펴고 뱀에게 덤벼드는 학의 형상 학수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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