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삼매봉(三梅峰), 사미봉(蛇尾峰),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에는 세 개의 매화같이 아름다운 봉우리가 연달아 있어서 三梅峰 또는 三美峰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한다. 三梅陽岳, 三每陽岳이란 표기도 있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 오창명, 1998>에는 三梅(三每)는 '쇰>샘'의 제주도방언 '쇠미>세미'[泉]의 유사음 '세메'의 음가자 결합 표기로 보인다. 곧 '샘'이 있는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또한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하논마르의 분석구가 뱀 형상을 하고 있어 그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봉우리여서 사미봉(蛇尾峰)이라고 한다. 인근에 원새미가 있고 하논 분화구 여러 곳에서 샘이 솟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새미오름이 가장 가까운 이름인 것 같다.
특징 :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의 경계를 이루는 표고 153.6m, 비고 104m, 둘레 2,382m, 면적 334,070㎡, 저경 915m의 오름이다. 서귀포 시가지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오름으로 제주시에서 사라봉을 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 한다. 삼매봉의 북쪽 기슭은 전국 최대의 응회환인 하논마르 분화구로서 삼매봉은 하논마르의 외륜부에 형성된 분석구이다. 사진에서 연기나는 곳이 조름재(잘라내어 만든 고개)로 하논마르의 외륜부에 형성된 분석구를 잘라 일주도로가 개설되었다.
이용 : 삼매봉의 해안은 해안절경인 외돌개 관광지로서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 되고 있다. 과거에 봉수대가 설치됐던 오름 정상에는 남성정(南星亭)이라는 팔각정과 중턱에는 TV중계소가 있고, 남성리에서 정상까지 순환도로가 개설되고 주변 지역에는 각종 체력단련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유원지이자 체육공원이다. 오름 중턱까지 계단식으로 과수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외 지역은 초지대에 곰솔 숲을 이루고 있으며, 남측사면에는 공동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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