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내고향

포제(마을제)의 원형인 석전대제에 대하여

hognmor 2009. 2. 15. 13:55

 

1. 용어의 의미

 

홀(笏) :  왕의 교명(敎命=지시)이나 자신의 계사(啓辭=아뢸말)를 적었던 비망(備忘)용 수판(手板)

전폐례(奠幣禮) : 초헌관(初獻官)이 신위전에 3상향하고 폐백(幣帛)을 올리는 의식
초헌례(初獻禮) :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술잔을 올리고 대축(大祝)이 축문을 읽는 의식
아헌례(亞獻禮) : 아헌관이 신위전에 두 번째 술잔을 올이는 의식
종헌례(終獻禮) : 종헌관이 신위전에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
음복례(飮福禮) :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잔을 마시고 수조하는 의식
철변두(邊豆) : 대축(大祝)이 변(邊 : 죽제기)과 두(豆 : 목제기)를 거두는 의식
망료례(望燎禮) : 초헌관이 망료위에서 축문과 폐백을 태우는 의식

  

  

2. 제관의 역할

 

초헌관(初獻官) : 5성위(五聖位)에 향(香)을 사르고 첫 잔을 올리는 제관(祭官)으로 제사의 주인.
                          7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아헌관(亞獻官) : 5성위에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 6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종헌관(終獻官) : 5성위에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 5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분헌관(分獻官) : 종향위(從享位)에 잔을 올리는 제관. 5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집례(堂上執禮) : 한문 홀기(笏記)를 읽어 진행을 담당하는 제관. 5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전사관(典祀官) : 나라의 제수를 준비하고 제상을 차리는 일을 맡은 제관 4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대축(大祝) : 축문을 읽은 제관. 4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알자(謁者) : 헌관을 안내하는 제관.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찬인(贊引) : 집례 대축 제집사를 인도하는 제관.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봉향(奉香) : 향(香)을 받드는 집사.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봉로(奉爐) : 향로(香爐)를 받드는 집사.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봉작(奉爵) : 준소(樽所 : 술항아리를 놓아두는 곳)에서 사준이 따른 술잔을 받아 헌관에게 건네주는 집사.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전작(奠爵) : 헌관에게 술잔을 받아 신위 앞에 올리는 집사.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사준(司罇) : 준소에서 술을 잔에 따르는 집사. 梁冠을 쓰고 祭服을 입는다.

 

 

  《釋奠祭禮笏記》

執禮謁者先就拜位四拜各就位(집례와 알자는 대성전 아래에서 대성전을 향하여 네번 절을 하고 각자의 자리에 서시오) 謁者引初獻官以下俱就門外位(알자는 초헌관과 제관 내빈을 안내하여 모두 문 밖에 서시오) 謁者引祝及諸執事入就拜位祝以下皆四拜(알자는 축관 및 모든 집사를 내삼문 오른쪽 문으로 들어와 단 아래서 네 번 절하시오) 詣盥洗位訖盥洗各就位開櫝啓蓋奉爐(축관 및 모든 집사는 손을 씻은 다음 위폐를 열고 촛불을 켜고 향로를 열어 불을 담아 놓으시오) 謁者引初獻官以下入就拜位(알자는 초헌관을 비롯한 참가자를 안내하여 절할 자리에 세우시오) 謁者進初獻官之左白謹具請行事(알자는 초헌관의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가서 준비가 되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아뢰시오) 獻官及學生皆四拜(헌관 및 학생은 모두 네 번 절하시오)

 

◈ 行奠幣禮(초헌관이 전폐례를 행하겠습니다)

謁者引初獻官詣盥洗位訖盥洗(알자는 초헌관을 관세위로 안내하고 관세하시오) 引詣大成至聖文宣王神位前(대성지성문선왕신위 앞으로 안내하시오) 跪搢笏(꿇어앉아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三上香(향을 세 번 올리시오) 獻幣(예물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國復聖公神位前(다음은 연국복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꿇어앉아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三上香(세 번 향을 올리시오) 獻幣(예물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國宗聖公神位前(다음은 성국종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꿇어앉아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三上香(향을 세 번 올리시오) 獻幣(폐백을 드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沂國述聖公神位前(다음은 기국술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꿇어앉아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三上香(향을 세 번 올리시오) 獻幣(폐백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집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鄒國述聖公神位前(다음은 추국술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꿇어앉아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三上香(향을 세 번 올리시오) 獻幣(폐백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引降復位(안내하여 내려와 처음 자리에 서시오)

 

◈ 行初獻禮(초헌례를 행하겠습니다)

謁者引初獻官詣文宣王樽所(알자는 초헌관을 문선왕 준소로 안내하시오) 酌訖(술을 따르시오) 引詣神位前(신위 앞에 안내하여 서게 하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復興(엎드렸다 일어나) 少退北向跪(조금 뒤로 물러나 북쪽을 향해 무릎을 꿇으시오) 祝進神位之右(축은 신위 오른쪽에 앞으로 가시오) 東向跪(동쪽을 향하여 무릎을 꿇으시오) 讀祝文(축문을 읽으시오) 讀訖俯伏興平身(독축이 끝났으니 초헌관과 축관은 엎드렸다가 함께 일어서시오) 引詣配位樽所(알자는 준소로 초헌관을 안내하시오) 酌訖(술을 따르시오) 引詣復聖公神位前(다음은 복성공신위 앞으로 안내하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獻爵(술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집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가 일어서시오) 次詣宗聖公神位前(다음은 종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述聖公神位前(다음은 술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가 일어서시오) 次詣亞聖公神位前(다음은 아성공신위 앞에 서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獻爵(잔을 드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引降復位(단 아래 처음 자리로 안내하시오)

 

◈ 行亞獻禮(아헌례를 행하겠습니다)

謁者引亞獻官詣盥洗位訖盥洗(알자는 아헌관을 관세위로 안내하고 관세하시오) 引詣文宣王樽所(문선왕 준소에 안내하시오) 酌訖(술을 따르시오) 引詣神位前(신위 앞으로 안내하시오) 西向立(서쪽을 향해 서시오) 執樽者酌齊(집사는 잔에 술을 따르시오) 謁者引亞獻官詣文宣王神位前(알자는 아헌관을 문선왕신위 앞으로 인도하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가슴에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引詣配位樽所(아헌관을 준소 앞으로 안내하시오) 酌訖(술을 따르시오) 引詣復聖公神位前(안내하여 복성공신위 앞에 세우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꽂으시오) 獻爵(잔을 드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宗聖公神位前(다음은 종성공신위 앞으로 가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가 바로 서시오) 次詣述聖公神位前(다음은 술성공신위 앞에 세우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홀을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 일어서시오) 次詣亞聖公神位前(다음은 아성공신위 앞에 세우시오) 跪搢笏(무릎을 꿇어 홀을 꽂으시오) 獻爵(잔을 올리시오) 執笏(홀을 잡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가 일어서시오) 引降復位(안내하여 단 아래로 내려가 자리에 서시오)

 

◈ 行終獻禮(종헌례를 행하겠습니다) - 아헌례와 같음 -

 

◈ 行飮復禮(음복례를 행하겠습니다)

謁者引初獻官詣飮復位(알자는 초헌관을 음복할 자리로 안내하시오) 西向立(서쪽을 향해 서시오) 跪搢笏(무릎을 꿇고 앉아서 홀을 꽂으시오) 執事者以酌授獻官(집사는 술을 따라 헌관에게 주시오) 獻官受爵飮卒爵,執事受虛爵(헌관은 잔을 받아 복주를 모두 마시고, 집사는 헌관에게서 빈잔을 받으시오) 復於祝進減俎肉授獻官(그리고 축은 육포 안주를 조금 덜어내어 헌관에게 드리시오) 獻官受俎(헌관은 안주를 받으시오) 以授執事(남은 안주를 집사에게 주시오) 執事受俎(집사는 남은 안주를 받아 제자리에 놓으시오) 俯伏興平身(엎드렸다가 일어서시오) 引降復位(안내하여 내려가 제자리에 서게 하시오) 諸執事皆出門(모든 집사자는 문밖으로 나가주십시오) 祝入撤籩荳(축은 그릇을 치우시오) 謁者引初獻官詣望燎位(알자는 초헌관을 안내하여 신을 보내는 자리에 서게 하시오) 西向立(서쪽을 향해 서시오) 祝取祝板及幣降自西階置於坎(축은 축문과 헌폐를 내려서 서쪽 섬돌 아래 구덩이에 가서 태우시오) 置土半次(흙을 반쯤 덮으시오) 引降復位(내려와 제자리에 서시오)

 

◈ 行四拜禮(사배례를 행합니다)

獻官及學生皆四拜(헌관과 참가자 모두는 사배를 하시오) 謁者進初獻官之左白禮畢(알자는 나아가 초헌관 우측에 서서 모든 예가 끝났음을 아뢰시오) 初獻官以下以次出(초헌관과 헌관은 모두 나가시오) 祝及諸執事俱復拜位(축과 집사 모두 절할 위치에 서시오) 祝以下皆四拜(축관 집사는 모두 사배를 하시오) 以次出(밖으로 나가시오) 執禮謁者俱就拜位(집례알자는 절할 위치에 서시오) 四拜(사배하시오) 以次出(밖으로 나가시오)

 

◈ 祝文

維歲次某年某月某朔某日干支某官姓名(유세차모년모월모삭모일간지모관성명)

敢昭告于(감소고우)

先聖大成至聖文宣王伏以(선성대성지성문선왕복이)

道冠百王萬世之師玆値上丁精煙宜是(도관백왕만세지사자치상정정연의시)

謹以牲幣醴齊栥盛庶品式陳明薦以先師(근이생폐례제자성서품식진명천이선사)

兗國復聖公顔氏(연국복성공안씨)

郕國宗聖公曾氏(성국종성공증씨)

沂國述聖公孔氏(기국술성공공씨)

鄒國亞聖公孟氏(추국아성공맹씨)

配尙(배상)

饗(향)

- 단양향교 홀기에서 발췌 -

  

 광주향교의 석전에 관한 글에서 발췌

석전이라 함은 문묘에서 공부자(孔夫子)에게 제사지내는 의식을 일컫는다. 즉 만세종사(萬世宗師)이신 공부자께서 남기신 인의도덕의 이상을 근본삼아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효제충신(孝悌忠信)의 실천과 수제치평(修齊治平)의 도리를 천명함에 있어 배사모성(拜師慕聖)의 예로서 춘추길일(春秋吉日:음력 2월과 8월의 上丁日)을 택하여 생폐예제(牲幣醴齊)를 헌설(獻設)하고 공부자께서 자리에 앉아 계신 듯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전례(奠禮)를 봉행하는 것을 석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원래는 문묘에서 선성(先聖), 선사(先師)에게 제사지내는 의식으로서 석(釋)과 전(奠)은 다 차려놓다는 뜻으로 생폐(牲幣)와 합악(合樂)과 헌수(獻酬)가 있는 성대한 제전(祭典)이다. 이러한 석전은 선성과 선현들의 학문과 인격과 덕행과 사상을 단순한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숭모하고 존중히 여기며 스승을 높이하고 진리를 소중히 여기는 기풍을 체득하기 위하여 문묘에서 거행하는 의식이다.

본래 문묘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년)에 설립한 태학(太學), 신라시대의 국학(國學), 고려시대의 국자감(國子監), 조선시대의 성균관(成均館) 등의 국립대학 구내에 건립하여 국조(國朝)에서 주관하는 오례(五禮) 중에서 길례(吉禮)편에 속하는 국가적 중대사인 석전을 지내는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석전이란 학교에서 선성(先聖), 선사(先師)에게 제사지내는 의식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선사(先師)란 앞서간 전대(前代)의 훌륭했던 스승들을 일컫는 말이고, 선성(先聖)이란 주대(周代)에는 요(堯)·순(舜)·우(禹)·탕(湯)·문왕(文王)을 일컫는 것이 고대 중국의 관례이고, 한(漢) 이후 유교를 국교로 받들게 되자 공부자를 점차 선성, 선사의 자리로 올려 문묘의 주향(主享)으로 모시는 동시에 석전으로 우러르는 관례가 정착이 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최초로 태학을 설립하면서 석전도 함께 봉행했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신라에서는 성덕왕 16년(717년)에 태감(太監) 김수충(金守忠)이 당으로부터 공부자와 10철 및 72제자의 영정을 가져와서 국학에 안치했다는 기록이 있어 석전의식이 국학에서 봉행되고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고려 때에는 『고려사(高麗史)』에 보면 국자감에서 석전례를 행한 것을 볼 수 있으며, 예종 11년에 송 휘종이 대성아악(大成雅樂)을 보내주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태조 7년 숭교방(崇敎坊)에 성균관을 설치해 국립 최고학부의 기능을 다하게 했으며, 정전(正殿)인 대성전에는 공부자를 비롯해서 4성, 10철과 송조6현 등 21위를 봉안했고, 동·서무에 우리 나라 명현 18위와 중국 유현 94위 등 모두 112위를 봉안하여 매년 춘추 두 차례 석전을 받들어 행하였다.

우리 나라의 석전대제에는 중국이나 일본에도 남아 있지 않는 고래(古來)의 악기와 제기를 보유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고전음악인 문묘제례악(文廟祭禮樂)과 고무(古舞)인 팔일무(八佾舞), 제관(祭官)이 입는 전통적이고 권위있는 의상과 고전적 의식절차 등이 화려하고 장중하여 예술적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커서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러한 석전대제는 동양의 철학과 학문과 그 인습에 깊이 뿌리를 둔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의 양식으로 오늘날까지 동양문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본질적인 맥락이다.

현재는 매년 봄과 가을 음력 2월과 8월의 첫 번째 정일(丁日)에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에서 공부자(孔夫子)를 비롯해서 4성(聖)과 공문십철(孔門十哲), 송조육현(宋朝六賢), 우리 나라 18현(賢)에게 제향(祭享)을 드리고 있으며, 지방의 향교에서도 매년 춘·추(春·秋)로 두 차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석전대제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석전대제는 제후국의 학교인 반궁(泮宮)의 위치에서 봉행해온 바, 우리 나라는 독립국이므로 천자국(天子國)의 학교인 벽옹(辟雍)의 위치에서 대제를 봉행키로 하여 지난 공기(孔紀) 2541년 추기석전(秋期釋奠)부터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 의식절차 등을 유교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우리의 것을 전수받고 있는 실정이다.

① 전악(典樂)이 악사(樂士)와 무생(舞生)을 인솔(引率)하여 소정(所定)의 위치(位置)에 들어감.

② 찬인(贊引)이 대축(大祝)과 제 집사(執事)를 인도(引導)하여 소정(所定)의 위치(位置)에 들어감.
  - 대축(大祝)과 제 집사가 사배(四拜)함.
  - 대축(大祝)과 제 집사가 관세위(관洗位)에 나아가 세수(洗手)하고 대성전(大成殿) 계상(階上)에 정열함.

③ 알자(謁者)와 찬인(贊引)이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분헌관(分獻官)을 인도하여 소정의 위치에 들어감.
  - 알자(謁者)가 초헌관(初獻官)에게 행사(行事)를 청함.
  - 당하악(堂下樂)과 문무(文舞)를 시작함.

    - 헌관(獻官)과 참례자(參禮者) 일동(一同)이 사배(四拜)함.

④ 전폐례(奠幣禮)
  - 알자가 초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세수하고 공부자대성위 앞에 나아감.
  - 당상악과 문무를 시작함.
  - 초헌관이 공부자대성위 앞에 꿇어 앉아 세 번 분향하고, 폐백(幣帛)을 드림.

    - 차례로 안자성위(顔子聖位)와 증자성위(曾子聖位), 자사성위(子思聖位), 맹자성위(孟子聖位)에 나아가 분향

       하고 폐백을 드리고 소정의 위치로 돌아감.

⑤ 초헌례(初獻禮)
  - 알자가 초헌관을 인도하여 공부자대성위에 올릴 술상 앞에 나아감.
  - 당상악과 문무를 시작함.
  - 공부자대성위 앞에 나아가 술잔을 올리고 조금 물러서서 꿇어 앉음.
  - 대축이 축문(祝文)을 읽음.
  - 초헌관이 안자성위, 증자성위, 자사성위, 맹자성위 순으로 나아가 각각 술잔을 올리고 소정의 위치로 돌아감.

⑥ 아헌례(亞獻禮)
  - 알자가 아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세수하고 공부자대성위 앞에 나아감.
  - 당하악(堂下樂)과 무무(武舞)를 시작함.
  - 공부자대성위 앞에 술잔을 올리고 다음 사성위(四聖位) 순으로 각각 술잔을 올리고 소정의 위치로 돌아감.

⑦ 종헌례(終獻禮)
  - 알자가 종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세수하고 공부자대성위 앞에 나아감.
  - 당하악과 무무를 시작함.
  - 공부자대성위 앞에 나아가 술잔을 올리고 다음 사성위 순으로 각각 술잔을 올리고 소정의 위치로 돌아감.

⑧ 분헌례(分獻禮)
  - 찬인이 동종향 서종향 두 분헌관을 인도하여 관세위에 나아가 세수하고 동종향분헌관은 동종향 십칠위에

      분향하고 술잔을 올리고 서종향분헌관은 서종향 십칠위에 분향하고 술잔을 올리고 소정의 위치로 돌아감.

⑨ 음복례(飮福禮)
  - 알자가 초헌관을 인도하여 음복하는 곳에 나아가 석전에 드린 술과 포(脯)를 받아 음복함.
  - 헌관이 일제히 사배함.
  - 대축이 철상(撤床)함.
  - 당상악을 하다가 그치고 당하악을 다시 시작함.
  - 헌관과 참례자 일동이 사배함.

⑩ 망요례(望燎禮)
  - 알자가 초헌관을 인도하여 분축(焚祝)하는 곳에 나아감

    - 당상악과 당하악을 하다가 그침.
  - 대축이 분축함.
  - 알자가 초헌관에게 예필(禮畢)을 고함.
  - 알자와 찬인이 헌관을 인도하여 퇴출함.

- 초헌관(初獻官):5성위에 향을 사르고 첫 잔을 올리는 제관으로 제사의 주인이다.
- 아헌관(亞獻官):5성위에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
- 종헌관(終獻官):5성위에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제관.
- 분헌관(分獻官):종향위(從享位)에 향을 사르고 잔을 올리는 제관.
- 당상집례(堂上執禮):한문 홀기를 읽어 진행을 담당하는 제관.
- 당하집례(堂下執禮):동서무 진행을 담당하는 집례였으나 현재는 대성전 월대밑에 서서 해설을 담당하는 제관.
- 전사관(典祀官):나라의 제사에 제수를 준비하고 제상을 차리는 일을 맡은 제관.
- 대축(大祝):축문을 읽는 제관.
- 알자(謁者):헌관을 안내하는 집사.
- 찬인(贊引):분헌관과 대축, 제집사를을 안내하는 집사.
- 봉향(奉香):향(香)을 받드는 집사.
- 봉로(奉爐):향로를 받드는 집사.
- 봉작(奉爵):준소(樽所:술항아리를 놓아두는 곳)에서 사준이 따른 술잔을 받아 헌관에게 건네주는 집사.
- 전작(奠爵):헌관에게서 술잔을 받아 신위 앞에 올리는 집사.
- 사준(司樽):준소에서 술을 잔에 따르는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