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삽시다

노무현 어록, 그가 위대한 이유 증명

hognmor 2012. 5. 23. 17:24


노무현 어록, 그가 위대한 이유 증명
(서프라이즈 / 耽讀 / 2012-05-23)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 3주기입니다. 아직도 그날 받았던 충격이 가슴에 사무쳤습니다. 그 때 참 많이 울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아렸습니다. 특히 요즘 노 대통령 마지막 육성이 공개되어 마음이 더 아려옵니다. 노무현 남겼던 수많은 어록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민주주의는 위대해”

민주주의는 자기 이론의 근거, 자기 가치의 근거에 대해서 스스로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위대합니다. 그리고 그저 관념의 세계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현실로서 업적을 남기고 있기 때문에 위대합니다. (정책기획위원회 오찬 발언 중에서 2006. 12. 28)

민주주의의 역사를 읽어 보면 소설보다 훨씬 재미가 있습니다. 깊이 들어가 볼수록 더욱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고 또 이치도 알게 됩니다. 민주주의는 씹을수록 더 맛이 있습니다. 왜 민주주의인가? 자유, 평등, 인간의 행복, 인간의 존엄 이것을 중심 가치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소중한 사상이다(원광대 특강 중에서 2007. 6. 8)


“국정원, 정권을 위해 일하지 마세요”

국정원 개혁의 첫 번째는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다. 정권을 위해서는 그만하십시오. 정권이 국정원에 대해 지금 묻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아서 여러분들이 불안해 할 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정권을 위한 국정원 시대는 이제 끝내달라는 것이 나의 뜻입니다. (국가정보원 업무보고 및 직원 오찬 간담회 발언 중에서 2003. 6. 20)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자기 권력을 스스로 내놓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불필요한 권력은 스스로 내놓아야 쫓기는 조직이 되지 않고 앞서가는 조직이 될 수 있습니다. 변화에 앞서가고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을 갖는 법무부가 돼 주십시오.(2005년 법무부 업무보고 발언 중에서 2005. 4. 21)


“복지는 사람에 대한 투자”

복지는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단순한 소모적 지출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국민 누구나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고 질병과 노후, 주거에 대한 불안이 없고, 자라나는 아이들 누구에게나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열려있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라야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국민화합을 위한 기원대법회 발언 중에서 2007. 4. 30)


“남북한 상호 존중”

우리가 추구하는 안보전략의 핵심은 화해와 협력을 통한 공존공영입니다. 그리고 그 요체는 신뢰와 포용입니다. 끊임없이 상대를 경계하고 적대적 감정을 부추겨서는 신뢰를 쌓을 수 없습니다. 화해와 협력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합니다.(6·25전쟁 57주년 참전용사 위로연 발언 중에서 2007. 6. 25)

서해에서 공동어로구역과 해상평화공원, 그리고 해주 공단 개발과 이를 개성공단·인천항과 이렇게 연결하고 한강 하구의 공동 이용을 묶어서 포괄적으로 대결 상태를 해소하고 평화를 구축하고 그리고 경제적 협력을 해 나가는 이런 포괄적인 해결 방안으로서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방안을 제의를 했습니다."(노무현 대통령, 2007.10. 07. 남북정상회담대국민보고대회)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가장 먼저 병탄되었던 우리 땅입니다. 일본이 러일전쟁 중에 전쟁 수행을 목적으로 편입하고 점령했던 땅입니다.우리 국민에게 독도는 완전한 주권회복의 상징입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문제와 더불어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인식, 그리고 미래의 한일 관계와 동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입니다. 일본은 제국주의 침략사의 어두운 과거를 과감히 털고 일어서야 합니다.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세계 평화를 향한 일본의 결단을 기대합니다. 2006년 4월 25일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렇게 수치스러운 일들하고 작통권 돌려받으면 한국 군대 잘 해요. 경제도 잘 하고 문화도 잘 하고 영화도 잘 하고 한국 사람들 외국 나가보니까 못하는 게 없는데 전화기도 잘 만들고 차도 잘 만들고 배도 잘 만드는데 왜 작전통제권만 왜 못한다는 이야기”(노무현 대통령 2006년 12월 2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강연)


“주류 언론, 사주로부터 독립해야”

한국에서 진정한 언론의 자유 문제는 기자실 문제도 아니고 정치 권력의 문제도 아니고, 사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우리나라 주류 언론들의 거대 언론들 사주로부터의 자유, 사주의 독재로부터의 자유 아닙니까? 광고주로부터의 자유…. 기자협회가 할 일이 있다면 이 문제를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고, 기자의 자유와 권익 신장을 위해서 투쟁해 줘야 합니다. 기자실 가지고 싸움 할 것이 아닙니다.(한겨레 특별 인터뷰 중에서 2007. 6.15)

의사표현의 자유와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내부구조를 갖추고 있을 때 신문은 민주주의의 당당한 주체로서 우리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할 자격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다양하고 균형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정한 지배집단의 가치나 이해관계에 치우친 언론이 시장을 지배하면 사회적 약자의 이익은 설 땅을 잃게 됩니다. (제 58차 세계신문협회 총회 발언 중에서 2005. 5. 30)


“사람은 소통해야”, “저는 부족한 사람”

“강력한 리더십은 편법적이거나 위압적인 권력행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국민적 동의에사만 가능합니다.”-2004.02.20 노무현 대통령 취임1주기 KBS특별대담 ‘도올이 만난 사람’

“사람은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 지배하는 사람도 있고 지배받는 사람도 있는데, 내 희망은 이 차이가 작기 바란다. 지배하는 사람과 지배받는 사람 사이에 가장 큰 단절은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와 국민이 소통해야 한다.”-2006.08.28 노 전 대통령 경복궁 신무문 개방행사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 것은 제가 잘나서 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요구하는 국민의 여망과 시대의 물결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것은 권력을 누리고 위세를 부리기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2003.10.13 노 전 대통령 제234회 정기국회 국정연설

어떻습니까? 놀랍고 탁월합니다. 이런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합니다. 그는 이제 갔지만, 그가 남긴 어록을 우리 마음에 새겨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깨어있는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耽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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