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삽시다

[천안함] 생존자의 증언을 나는 믿을 수 없다.<펌>

hognmor 2010. 6. 25. 09:08
[천안함] 생존자의 증언을 나는 믿을 수 없다.
(서프라이즈 / 마늘한접 (jaeilgiw) / 2010-6-25 08:40)


 

민주당의 최문순 의원이 생존장병의 증언을 공개했다.

최문순 의원을 비롯해 이를 보도한 언론의 의도가 천안함 침몰 당시 물기둥과 섬광이 없었다는 것에 주안을 두고 있지만, 나는 이들 증언 자체에 대한 분석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 자칫 군이 의도에 끌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의도란 명백한 증거에 따른 완전한 사건의 확인이 아닌 불투명한 사실과 의혹을 재차 나열함으로서 정황적인 증거로는 북한을 끌어들이고, 내부적으로는 분란에 휩쌓이게 하여 영구 미제로 만들 가능성을 말한다.

일단 승조원의 증언을 바탕으로 몇가지 추론을 해 보고, 이 증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1. 내부에서는 화염과 물기둥은 불 수 없다.

전함은 분명히 유람선이 아니다.

숙소나 침실에서는 외부 상황을 관찰 할 수 없다. 상황실이나, 조종실, 그리고 외부 견시 만이 외부 상황을 목격할 수 있지, 갑판 아래 침실 등에 위치한 승조원은 외부 상황을 전혀 볼 수 없다. 이런 상황을 생각한다면, 언론이나 기사의 제목처럼 승조원이 물기둥 화염을 보지 못했다는 제목은 곤란하다. 관찰 할 위치에 없는 이들의 증언은 해당 상황의 유무를 가늠할 가치가 없는 것이다.

승조원 전부의 증언보다는 외부 견시와 상황실 근무자의 증언이 비로서 그 가치가 있고, 나머지 장병의 증언은 사고 당시 배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는 간접적인 열쇠가 될 수 있으나, 증언 자체를 보면, 충분히 가공된 흔적이 보인다.

2. 관성

내가 예전 글에서 지적을 한 사실이지만, 배가 외부 충격(선저로부터)을 받았을 때, 이 충격은 ( 그 외부 요인이 무엇이든간에) 분명히 배를 떠 올리는 충격이다. 급격하게 배가 가라앉을 사고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일차적으로 배는 위로 부상하게 되고, 그 안의 승조원은 몸이 떠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바닥이 솟아 오르는 느낌을 받으며(실제로도 그러하고) 이후 공중에 더 오르게 된다. 그러나, 이 현상조차 인체가 갖고 있는 관성을 확인할 정도로 급격하게 배가 상하로 요동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증언처럼 몸이 최소 10센티에서 30센티까지 떠 올라 나뒹굴 수는 없다. 나는 이 대목에서 승조원이 일종의 맛사지를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 천안함이 자이로드롭도 아니고, 길이 80미터에 폭이 30미터에 이르는 쇳덩이가 일시에 꺼질 수는 없다. 물론 급격한 요동에 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과 이후 이리저리 쓸리는 것을 떠 올랐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이 또한 아니다 ㅠ,.ㅠ) 배가 급격히 솟아 오른 후, 꺼지면서 몸이 떠 오르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로 더 오른다면 떠 오르기전에 이미 무릎이 꺾이게 된다.

물론, 이 증언 모두를 부정할 수 없으며, 증인 각각의 위치를 다시 고려해 보아야 한다. 이 또한 내가 예전에 지적한 내용으로 함선 내 각자의 위치와 충격위치에 따라 배의 운동은 제각각 다른 양상을 보이게 된다. 앞서 말한 배 전체가 일시에 떠 오르거나 가라앉거나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3. 상대적 운동

함조단의 발표대로, 함미 즈음에 폭발이 있어 배가 외부 충격을 받았다면, 선미 부근은 위로 솟아 오르고, 선수는 거꾸로 가라앉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점을 고려해서 증인 각자의 위치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고려는 없는 것이 보도의 아쉬움이다. 내가 배에는 문외한이고, 장병 각각이 어디에 위치한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이에 대하여 아시는 분이 살펴 볼 것을 제안한다.

요컨데, 선수에 위치한 자들은 분명히 선미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시소 효과로 가라앉는 배와 자신의 관성 때문에 떠 오르게 되며, 이 경우 떠 올랐다는 증언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배의 승조원 전부가 각자의 위치와 상관없이 모두 떠 올랐다고 증언하는 것은 분명히 가공된 것임에 틀림이 없다.

4. 4차원

승조원은 사고 이후의 상황에 너무도 태연하게 구조활동을 하고 선미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이미 증언의 대부분에 배가 90도 기운것은 확실함에도, 90도로 기운(혹은 기울고 있는) 함선내에서 그토록 원활하게 탈출하고 또 구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서히 기우는 가운데 일부는 갑판으로 탈출하여 이후 빠져나오는 승조원을 구조한 것이 시간상으로 가능하지 일시에 배가 90도로 기운 후는 그 충격으로 본인 자체가 정신 차리기도 힘겨울 것이며, 탈출 루트를 찾는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최초 충격 후, 급격히 배가 기울었다는 증언 자체를 내가 신뢰하지 않는 이유다.

최소 5분 이상, 배가 전복되는 경과시간이 있었다면 탈출하고, 주위를 살필 여력이 있겠지만, 충격과 함께 배가 기울었다면, 일부 격실의 문은 천정에 매달려 위치하거나(상대적 위치다) 혹은 바닥에 있을 수도 있다. 복도를 걸어가듯 탈출 할 수는 없고, 메달리거나 혹은 뛰어 내리며 외부로 탈출해야 하고, 결정적으로 상갑판이 이미 벽이 된 마당에 서 있을 곳은 결국 함교의 원래 측벽 밖에 없다. 그 곳으로 나오는 길은 분명히 천정에 문이 달려 메달려 나와야 한다. 폭발 여부에 상관 없이 강철 박스에서 순식간에 내동댕이 처진 육신이 그럼에도 너무 멀쩡하고, 또 신속하게 절반 이상이 탈출에 성공하였다. 기적이라 말할 밖에...

4차원이 아니고서, 충격과 함께 배가 기울었다는 증언은 이토록 허술하며, 거짓말 투성이다. 이는 곧 사고 후, 일정의 경과시간이 진행하는 과정에 승조원 전부가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의도로 혹은 외부의 압력으로 진술을 강요당했음을 의미한다.

5. 견시

천안함에서 유일하게 외부에 인원이 노출되었던 곳이다. 이 견시의 증언은 더 황당하다.

좌측 견시의 경우, 배가 충격을 받은 후, 몸이 1미터이상 떠 올랐다고 하며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고(이 증언이 물기둥의 유력한 증거가 되었다), 우측 견시의 경우 허벅지까지 물이 찼다고 한다. 이 두가지 상황이 동시에 벌어질 수 있을까? 좌측 견시가 몸이 떠 올랐다면 좌측 견시대가 가라앉은 것이 되는데, 우측견시가 허벅지까지 물이 찼으니...

동시에는 분명히 불가능하다. 시차를 두고, 우측이 급격히 솟은 후, 좌우로 요동하며, 우측으로 가라앉을 경우는 이 증언이 가능하지만, 견시대에서 이들이 무사히 상갑판까지 탈출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의문이 든다. 배의 구조는 잘 모르지만, 육안관측이 주 임무인 이들의 위치는 분명히 배에서 높은 곳일 것이고, 이 위치는 분명히 함교의 좌우측. 배가 기울었는데, 갑판까지 무사히 탈출?? 이미 갑판은 벽이 되었는데...
 
6. 불가사의

결론은 단 하나다.

불가사의.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가공할 수치(십의 육십승: 맞나???)가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상황을 말하는 표현으로도 쓰이며, 천안함 생존자의 증언은 이 형용으로만 가능하다.

생존자의 증언이 사고 발생 후, 각자의 최초 심문과 이후 동시 심문을 통해 확보된 것이 아니라, 전체 증언 후, 더구나 사고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 이루어진 점을 생각하면, 이들의 증언은 증언으로서 신빙성을 갖지 못한다. 합조단의 말대로 승조원 전부는(견시를 제외하고) 외부 물기둥과 화염을 보지 못할 위치이며, 배가 충격으로 기울었다는 증거로만 씌일 뿐이다.

나는 천안함의 진실을 캐는 과정에 이미 기획된 커다한 범주를 도저히 깨지 못하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보수라 자칭하는 관보야 뚜렷한 목적으로 소설을 써 갈기고 있지만, 단순논리 하나로 합조단의 제반 근거를 부정하는 과정에 더 큰 잘못은 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증거에 일차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한계와 군의 비협조가 대부분의 이유겠지만, 불과 두달여 만에 결과를 꾸려내는 합조단의 가공할 능력에 사안 자체가 일차적이고 단막이 아님에도, 전체를 취합하여 생각하지는 못한 채, 더 큰 거짓의 바탕이 되고 있음은 분명히 지적한다.

감사원의 감사에 대하여 나는 짧막하게 '청와대가 '감사해서 원...''으로 우회적인 잘못을 표현하였다. 감사원은 군의 잘못을 빌미로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피격이 되었다는 가정을 사실로 만들었다. 근원적인 설정 자체가 무리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고려는커녕, 피격으로 상황을 단정한 후, 잘잘못을 따질 수 없음에도, 감사원은 분명히 일차 설정부터 무리하게 그리고 정부의 의도대로 감사하였고, (청와대로부터)감사를 받았다.

이후, 진보 언론과 사실을 확인하고자 하는 인사들의 보도를 보면, 이 감사원의 일차적 안일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이명박 정부가 지극히 '감사'할 안일한 태도임이 분명하다.

밥통인 군에 초짜 시나리오 작가의 기획과 찌라시의 연출. 그 와중에 까메오로 전락하는 이들의 모습. 혹여 이 전부을 기획한 천재가 어딘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미군이 '유에프오'를 공공연히 퍼뜨린 것 처럼...

 

마늘한접

 

뱀바...ㄹ

가스 터빈실과 유증기 부분은 좀 더 생각을 한 후 말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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