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 내고향

걸매생태공원: 걸매라는 뜻은 거린(갈라진)오름(뫼)에서 찾아야

hognmor 2009. 1. 7. 11:58

 

 

걸매생태공원의 <걸매>라는 지명에 대하여 

 

 

  걸매라는 지명에 대하여 천안시 의회 인치견(http://blog.daum.net/5569400)은 ‘마을에서는 걸매골로 불리우나 갈뫼가 변하여 걸매가 되었다. 갈은 칡을 말함이고 매는 뫼를 말함이니 칡이 많은 산이라 갈뫼’라고 하였다. 그런데 서귀포 걸매생태공원의 걸매라는 지명에 대하여 걸매생태공원(http://blog.daum.net/jejuwftour)은 걸매란 "물도랑이 자주 막혀 메워져 있는 곳"이다고 했고, 봄바람(http://blog.daum.net/seogwipo)은 걸매가 물이 고여 있다는 제주어라고 했는데 나는 전혀 들어본 바 없는 말들이다. 제주에서는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빌레못, 크나못, 돗소, 고냉이소 등에서 처럼 물이 얕은 곳은 못으로 깊은 곳은 소라고 부르고 있다.

  서귀포에 있는 걸매는 천안의 걸매와 같은 뜻의 지명이 아니라 거린 뫼(갈라진 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논마르의 외륜부를 이루는 분석구(삼매봉=새미오름)를 잘라내어 분화구에 고인 물을 빼내고 논을 만들 때 잘려나간 부분이 바로 걸매와 맞닿은 곳이었기 때문에 걸매는 분석구가 잘려나가 갈라진 곳 즉 골진 또는 갈린(거린) 뫼(오름)인 것이다. 이전에 서귀포에서 걸매는 지금 걸매생태공원이 만들어진 서쪽 우묵한 지역으로 이전에는 논으로 이용되었는데 지금은 매립되어 다른 용도로 이용될 처지에 놓여있어 앞으로 메운골이라 불리게 될지 모르겠다. 

 

   서귀포시민의 휴식처 걸매생태공원

 

 

  서귀포시 서홍동 천지연폭포 상류에 위치하고 있는 걸매생태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도시의 표본이다. 국내 관광의 보고인 천지연폭포를 보호하고 친환경적인 자연생태를 보존하여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태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다.

  수생식물관찰원, 습지생태계관찰원, 매화 및 야생초화류관찰원, 야생조류관찰원, 목재산책로 등이 조성되어 있어서, 자연을 유흥 중심에서 생태자연 중심으로 시민들이 인식하고 시민스스로 올바른 자연환경을 지켜가도록 만든 이 공원에서 숨쉬는 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걸매생태공원지역은 다양한 종의 어류와 조류의 서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조성된 생태연못은 잠재적인 서식지이다. 동물류로는 조류(바구리, 박새 등 30종 190개체), 어류(사리, 잉어, 송어, 미꾸라지, 금붕어), 양서류(개구리, 뱀), 곤충(나비, 딱정벌레 등 9목 41과 81종) 등이 자생하고, 170여종의 자생식물과 습지성초본류(부들, 골풀, 갈대, 노랑꽃창포), 야생초화류(털머위, 맥문동, 복수초, 양지꽃 등), 목본류(황매화, 조팝나무, 녹나무, 굴거리) 등 70여 종이 식재되어 다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