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삽시다

청와대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펌-

hognmor 2010. 8. 18. 21:49


청와대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서프라이즈 / 황포돗대 / 2010-08-18)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우리나라에는 세계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이 여럿 있다. 그런데 유독 경쟁력이 떨어지고 세계수준과 격차가 벌어지는 분야가 바로 교육분야인데 이 문제의 정점에는 SKY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대학들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의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워놓고 대학들도 지들끼리 줄을 선 다음 차례대로 학생들을 데려가고 결국 이 순서가 나중에 사회에 나와서도 성공의 순서가 되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서울대 공화국’, ‘서울대 망국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정·관·재계 최상층부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연세대, 고려대 등 소위 SKY로 불리는 대학들이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오늘도 여전히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을 과시하며 서로 밀고 당겨주고 있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어떻게 하든 자신의 아이들을 ‘SKY 카르텔’에 집어넣기 위해 사교육에 올인하고 있고, 학생들은 입시만을 위한 교육을 강요당한 채 아파트에서 몸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기를 쓰고 들어가려고 하는 서울대는 세계에서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대학이다. 그나마 서울대가 이 정도고 가카가 졸업한 고려대나 연세대는 그야말로 듣보잡들이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인 대학이 있다. 특수대학이라 대학 평가에 참여하지 않아서 그렇지 만약 참여한다면 세계 Top 클래스라고 누구나 인정하는 대학이 있으니 이름하야 ‘청와대’학교. 지금부터 이 학교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입학

청와대학교는 독특한 입학전형으로 유명하다. 수능이나 내신 일변도의 전형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특별전형을 도입함으로써 학생 선발의 다양성을 넓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다른 대학에 없는 독특한 전형을 몇 가지 살펴보자.

우선 ‘위장전입 우선전형’을 들 수 있다. 이 전형은 평소 자식들의 교육 때문에 위장전입을 함으로써 우리 시대에 ‘맹부삼천지교’의 알흠다운 미덕을 실현한 이들을 위한 전형이다. 이번에 문화완장학과에 입학한 신재민 학생 같은 경우에는 5번의 위장전입 기록으로 수석 입학했는데 이는 현 총장의 기록과 동률로써 청와대 개교이래 두 번째 대기록이다.

현재 청와대에서 ‘위장전입 우선전형’을 실시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전임 총장 시절에 위장전입은 학생들의 입학결격사유였다. 그런데 현 총장은 위장전입이 비록 불법이지만 이를 특별전형의 한 가지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많은 인재들을 발굴했다. 신재민 외에도 세종도시계획과 정운찬, 동물울음학과 조현오, 불법학과 이귀남, 방송통신장악학과 최시중, 떡찰스폰서학과 김준규 등이 혜택을 받아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땅 투기용 위장전입인 경우 가산점을 부여한다.

다음은 ‘병역면제 특별전형’으로 사정상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인재들을 위한 전형이다. 최근 자퇴한 세종도시계획학과 정운찬이나 딴나라학과 안상수 등이 혜택을 보았다. 특히 안상수는 개교이래 행방불명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최초의 학생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는데 그의 입학체험 수기인 ‘행방불명자’는 서영석의 ‘Why 유시민’과 함께 학생들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 밖에도 ‘세금탈루 우선전형’, ‘위장취업 특별전형’ 등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전형이 마련되어 있다.


학적

청와대 학적관리의 특성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개방적이고 엄정한 학적관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과를 바꾸는 전과가 활성화돼 있는데 예전에 기획소망학과에서 국가경쟁력다운학과로 전과한 강만수나 이번에 불법사찰학과에서 지식형제학과로 전과한 박영준 등이 개방적 학사관리의 예라면, 불법사찰학과 재학 중 영포디자인연구소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불미스러운 일로 제적된 이인규는 엄정한 학사관리의 예라 할 수 있다. 불법사찰학과의 이영호, 박영준(현재 지식형제학과)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도마뱀은 이미 꼬리를 자르고 떠났다.

또한 석사과정에 진학할 학생들의 조속한 학위취득을 위해 5년 과정의 학·석사 통합과정을 개설하고 있어서 글로벌호구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글로벌호구 학·석사 통합과정’을 2학년부터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부전공, 복수전공, 연계전공 제도가 있는데 이수가 쉽지 않다. 가장 신청자가 많은 위장전입-병역면제 복수전공 같은 경우만 해도 세종도시계획학과 수석입학자 정운찬이 성적부진으로 제적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4개 연계전공(위장전입-병역면제-세금탈루-위장취업) 을 최초로 이수한 전설 같은 인물이 바로 현 총장이다. 최근 문화완장학과 신재민이 3개 연계전공(위장전입-세금탈루-위장취업)을 신청했는데 무사히 이수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장학

청와대는 다양한 장학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쌀 직불 장학금’은 어려운 농촌 출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인데 이 장학금을 수령한 보건복지학과 졸업생 이봉화 학생은 이런 장학제도가 없었다면 학업을 계속하기가 어려웠을 거라며 학교 당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법학과와 떡값스폰서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삼성떡값장학금’ 수혜자 임채진, 이귀남, ‘글로벌스폰서쉽’ 장학금 수혜자 박기준, 한승철 등도 이런 장학혜택을 본 경우다.


수업/성적

청와대의 독특한 커리큘럼은 국내 대학은 물론 해외 대학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정평이 나있다. 실례로 이번 학기에 글로벌호구학과에 개설된 교과목을 살펴보자. 세계 속의 글로벌 호구 인재양성을 위해 특화된 커리큘럼은 청와대만의 자랑으로 타 대학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몇몇 과목은 총장이 직접 강의를 수행하고 있다.

※ 교양기초 : 구라학개론, 교양완장질, 삽질개론, 글로벌호구기초, 스폰서쉽개론, 불법사찰입문, 친일기초, 인간어뢰개론, 표절학원론

※ 전공기초 : 실용구라1, 유비쿼터스완장, 방송장악론, 4대강 삽질마스터, CRM기초(CibulRoM), 친일입문, 뉴또라이트학

※ 전공선택 : 실용구라2, 영포행동론, 실용BBK, 1번어뢰제작실습, 행발불명 원론, 삽질마스터, 불법사찰실습, 위장취업론, 세금탈루론

※ 전공필수 : 공구리마케팅, 부시카트운전론, 글로벌호구전략, e비지니스위장전입, 사이버병역면제, 4대강 삽질실습,

글로벌호구 양성을 위해 성적우수 학생은 리비아와 이란 중 택일하여 해외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는데 글로벌호구학과 이상득 학생이 리비아 해외연수 1호 학생이다. 또한 내실있는 교육을 위해 엄선된 교재를 사용함으로써 교육의 질적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아래는 교양기초과목인 [삽질개론]과 전공선택과목인 [삽질마스터]의 교재다.

수업방식 또한 강의 일변도의 일방향식 수업에서 벗어나 토론 위주의 양방향식 수업, 실습위주의 수업을 실시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성적산출 방식도 담당교수의 재량에 맡김으로써 획일적인 성적관리 방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다양한 평가가 가능하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아래는 [스포서쉽개론]의 강의계획서 실례다.


졸업/취업

일반적인 대학의 졸업요건과 달리 최저이수학점 개념이 없는데 총장이 지 맘대로 졸업을 시키는 특이한 학칙을 가지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높은 편인데 특이 전공선택 과목인 [위장취업론]을 이수한 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영포그룹에 100% 위장취업을 할 수 있다.


기타

청와대는 세계 최고의 유비쿼터스 기반의 학내전산망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로그인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초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했는데 청와대에서 자체 개발한 최첨단의 본인식별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대략의 절차는 아래와 같다.

학생 :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각 강의실마다 배치된 로그인 담당자에게 본인확인 요청

로그인 담당자 : 학생에게 신분증을 받은 후 10명이 신청할 때까지 대기했다가 10명이 되면 학생들을 데리고 동사무소로 이동(경비 절감을 위해 11인승 승합차로 학생들을 동사무소로 한 번에 수송하기 위함이며 과거 승용차 이용 대비 최고 70% 경비절감 효과 발생. 10명이 안 되는 경우 번호표를 주고 다음날로 연기)

동사무소 담당자 : 10명의 학생의 신분증과 지문 날인을 통해 본인 확인

로그인 담당자 : 다시 승합차에 학생들을 태운 후 학교로 이동한 후 시스템 접근 승인

학생 : 시스템 이용


이상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는 청와대학교에 대해 알아보았다. 총장의 남은 임기 2년 반은 청와대가 세계 Top 5 안에 들 수 있는지 여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시기다. 온 국민의 가열찬 성원이 필요할 때다.


뱀발)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 위장전입으로 장상, 장대환 등이 사퇴하고 논문표절 문제로 김병준 등이 낙마한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 정부는 위장전입이 필수과목, 논문표절은 선택과목이네요. 그때 그렇게 죽일 거 같이 달려들던 언론과 국민들의 상대적인 침묵, 그때와 확연하게 차이 나는 이들의 이중잣대는 이명박을 찍은 원죄겠지요. 그냥 이명박이 공직자가 될 수 있는 길을 확실하게 넓힌 성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할랍니다. 청와대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도 지명했다는데 아마 개들 중에(쉬프트가 고장나서…) 문제없다는 놈들 추린 게 저 정도 일 거라고 봅니다.

조현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자도 위장전입 전력이 있는 ‘청와대학교’ 입학생의 전형적인 유형입니다. 노 대통령에 대한 발언, 천안함 유족들에 대한 발언, 미국 경찰에 대한 발언 등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 이 정부 기준으로 보면 우월한 스펙이죠 뭐. 얘네 집이 상암동이라던데 강용석이도 그렇고 요새 우리 동네 놈들 하나같이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천안함 패러디 관련해서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을 경찰이 소환했다고 합니다. 저부터도 글 쓰다 이거 혹시 나중에 귀찮게 되지 않을까 하며 자기검열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쟤들이 노리는 게 그런 거겠죠. 4대강학과 김태호 입학, 4대강학과 이재오 수석입학, 불법사찰학과 박영준 지식형제학과 전과, 동물울음학과 조현오 입학 등 남은 기간 가카가 국민들과의 한 판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얘들 못 짜르면 4대강은 돌이키기 어려울 겁니다. 얘들 못 짜르면 국민들은 계속 불법사찰을 당할 겁니다. 얘들 못 짜르면 경찰의 몽둥이는 여전히 시민들을 겨냥할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얘들이 물러나고 다른 놈들 와도 도찐개찐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종시 총리가 물러나고 4대강 총리가 오고 완장이 물러나고 비리의혹투성이 완장이 오듯 이요. 예전에 어느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세월을 꽃 같은데 시절은 좆 같구나.”

4대강 의혹 관련 PD수첩이 조인트 까이던 MBC 사장 김재철의 지시로 결국 불방된데서 보듯이 가카는 전공기초과목인 [방송장악론]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걸 보니 이제 가카가 갈 데까지 가려고 하나 보네요. 어느 책에서 본 구절이 기억납니다.

“풍성한 봄은 오로지 죽은 나뭇잎에서만 나온다.”

이명박은 죽은 나뭇잎입니다. 이명박에게 빼앗긴 우리의 들에도 언젠가 봄이 오겠죠.

 

황포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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